삼성이 KIA전 11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3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밴덴헐크가 호투하고 진갑용의 선제 결승 3점홈런 등 초반부터 활발히 터진 타선을 앞세워 10-4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KIA를 상대로 1승1패후 11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KIA는 삼성 악몽을 끊지 못하며 시즌 44패째(40승2무)를 당했다.
초반부터 삼성 타선이 뜨거웠다. 0-0이던 2회초 선두 채태인이 사구로 출루하자 1사후 조동찬이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 8번타자 진갑용이 KIA 선발 김진우의 초구를 강타해 왼쪽 담장을 넘겨 기분좋은 3-0 리드를 잡았다.

3회 공격에서는 선두 박한이의 좌전안타와 최형우의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채태인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보탰고 박석민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기세는 4회에서도 이어졌다. 1사후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3루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2사후에는 채태인이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7-0, 사실상 승부를 결정냈다. 찬스만 생기면 어김없이 진루타와 적시타가 나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6회부터 KIA 좌완 신인 손동욱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다시 공략했다. 선두 배영섭의 2루수 빚맞은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이승엽이 볼넷을 고르자 채태인이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려 10-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 타선은 삼성 선발 밴덴헐크에 밀려 힘 한번 쓰지 못했다. 3회까지 1안타에 허덕였고 4회에서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준호 우익수 파울플라이, 최희섭 2루 땅볼에 그쳤다.
7회 공격에서 삼성 투수가 바뀌자 4점을 추격했다. 1사후 이홍구의 중전안타, 이용규 우전안타, 안치홍 중전안타가 이어져 한 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2타점 우중간 안타와 신용운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150km가 넘는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내세워 KIA 타선을 산발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를 거두었다. KIA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7실점 부진으로 6패째(9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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