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7)이 긴 이닝 마운드를 지키며 호투했으나 타선 침묵에 승리 요건을 놓쳤다.
유희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팀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1회가 고비였다. 유희관은 1사 후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정의윤의 볼넷으로 2사 1,2루에 몰린 유희관은 이병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팀이 2회 1-1 동점을 만들기는 했으나 3회 무사 만루를 무산시키면서 1-1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유희관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데 이어 3회와 4회, 5회 모두 세 타자씩만을 상대하며 호투했다. 5회에는 2사 후 손주인이 발에 공을 맞고 나갔으나 2루 도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유희관은 6회 1사 후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문선재의 도루 시도를 캐치했으나 2루로 던진 공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면서 문선재가 3루까지 진루했다. 유희관은 1사 3루에서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의윤의 깊은 타구를 잡은 유격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6회말 팀이 대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 리드를 잡았다. 유희관은 7회초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정성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권용관을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8회 1사 후 손주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결국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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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