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쾅' 손흥민, 레버쿠젠서도 '손세이셔널' 본능 발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11 00: 22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의 해결사 본능은 레버쿠젠에서도 변함없이 발휘됐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서 선발 출전, 후반 1분 1-1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신고식을 치렀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예상한대로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 스테판 키슬링과 함께 발을 맞춰 경기에 나섰다. 홈에서 치르는 첫 공식 경기지만 손흥민은 위축되는 모습 없이 팀 동료들과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14분 카스트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줬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분 만에 1-1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이끌어내는 역전골을 터뜨리며 홈에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1분 시드니 샘이 스루패스로 밀어준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왼발 인프런트로 밀어넣어 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공간 돌파와 해결사 본능이 결합된 절묘한 슈팅이었다.
결승골만이 아니었다. 전반에도 손흥민은 간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순간순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1분에도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한참 벗어나며 아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분 터뜨린 골로 아쉬움을 만회하며 레버쿠젠 홈팬들에게 '손세이셔널'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도르문트를 상대로 2경기 4골을 뽑아내는 등 유럽 전역을 사로 잡는 활약을 펼치며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손흥민은 결국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같은 리그의 레버쿠젠로 이적했다. 프리시즌에서 3골 1도움이라는 맹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손흥민은 자신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서 팀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왜 '손세이셔널'이라 불렸는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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