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4할' 강타자 아브레우 탈출…MLB 접촉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13 06: 06

또 한 명의 쿠바 출신 '야구 괴물'이 모국을 버리고 탈출에 성공했다.
미국 스페인어 일간지인 '엘 누에보 헤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세 다니엘 아브레우(26)가 쿠바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까지 쿠바리그에서 뛰던 아브레우가 최근 쿠바에서 사라졌고, 현재는 아이티나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쿠바리그는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괴물급 선수를 공급해왔다. 쿠바 선수가 미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한다. 올해 신인왕이 유력한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쉽게 100마일을 뿌리는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 올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1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모두 쿠바에서 탈출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브레우는 우타자로서 포지션은 1루. 그에 대해 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극찬을 했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아브레우는 그러한 평가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
2003년 17세의 나이로 쿠바리그에 데뷔했던 아브레우는 꾸준히 성적을 끌어 올렸고, 2010-11 시즌에는 무려 타율 4할5푼3리(212타수 96안타) 33홈런, 출루율 5할9푼7리, 장타율 9할8푼6리, OPS 1.583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 그 시즌만 그런 성적을 거둔 게 아니다. 그 직전해인 2009-10년에는 타율 3할9푼9리에 홈런 30개, 그리고 2011-12시즌은 타율 3할9푼4리 홈런 35개를 때렸다.
올해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쿠바 대표로 출전한 아브레우는 타율 3할6푼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다. 다만 올해 쿠바리그에서는 부상을 입어 타율 3할3푼3리 7홈런으로 예년보다는 성적이 떨어졌다. 그래도 떨어진 성적이 OPS 1.134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는 건 당연한 일. 이미 복수의 구단이 아브레우에 접촉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는 일단 미국으로 망명절차를 밟은 뒤 공식적인 입단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브레우의 탈출에 관여한 한 에이전트는 '엘 누에보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브레우는 세스페데스나 푸이그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오클랜드와 4년간 3600만달러(약 401억원), 푸이그는 7년간 4200만달러(약 468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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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WBC 출전 당시 아브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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