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찬희와 31점을 뽑아낸 허일영이 활약한 '디펜딩 챔피언' 상무가 LG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창원 LG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찬희(12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허일영(31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71으로 승리했다.
LG와 상무는 경기 초반 정반대의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다. LG는 송창무를 앞세워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상무는 박찬희가 활발한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펼쳤다. 1쿼터서 LG와 상무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2쿼터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무가 전 선수들의 고른활약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비해 LG는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상무는 허일영이 외곽포는 터트리지 못했지만 빠른 농구를 펼치면서 LG를 압박했다. 또 상무는 윤호영과 김현민이 골밑을 완전하게 장악하며 리바운드서 LG에 앞섰다.
확률높은 농구를 펼친 상무는 전반을 41-34로 리드했다.
상무는 윤호영이 넓은 코트 비전을 선보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된 윤호영은 김현민과 허일영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며 포인트 가드 못지 않은 시야를 자랑했다. 문태종의 출전 시간을 제한한 LG는 송창무에게 공수의 핵심 역할을 맡겼지만 쉽지 않았다. 공격은 성공했지만 리바운드는 거의 잡아내지 못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상무는 쉽게 공격을 펼쳤다. 골밑이 안정되며 허일영의 외곽도 살아났다. 맹렬하게 LG를 공략한 상무는 65-49로 점수차를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 했다.
기승호의 3점포로 4쿼터 포문을 연 LG를 곧바로 상무 허일영에 3점슛을 내줬다. 기승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LG는 오히려 수비가 흔들렸다. 그러나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LG는 조상열에 이어 문태종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4쿼터 4분 39초경 72-65로 점수차를 좁혔다. LG는 문태종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송창무의 골밑슛을 묶어 74-68로 추격했다.
상무는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골밑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LG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무는 정창영이 친정을 상대로 3점포를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또 허일영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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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