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시즌 13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8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 그러나 2-3으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아쉽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 시작은 좋았다. 마이애미 1번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2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도노반 솔라노를 볼네으로 내보냈으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 처리했다. 삼진 직후 2루 도루를 시도한 솔라노를 포수 A.J 엘리스가 총알 송구로 저지하며 1회를 실점없이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는 로건 모리슨을 좌익수 뜬공, 에드 루카스를 2루 땅볼, 아데이니 에차바리아를 유격수 땅볼 잡으며 삼자범퇴.

그러나 3회 먼저 점수를 내줬다. 제이크 매리스닉을 유격수 당볼, 제프 매티스를 1루 내야 뜬공으로 투아웃을 잡았으나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던진 90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중전 안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게 불씨가 됐다. 후속 옐리치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솔라노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째.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 잡으며 겨우 3회를 마쳤다.
4~5회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4회 모리슨을 좌익수 뜬공, 루카스를 헛스윙 삼진, 에차바리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5회에도 매리스닉을 3루 땅볼, 매티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페르난데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도 72개로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도 6회초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6회말 곧바로 실점을 준 게 아쉬웠다. 1사 후 솔라노와 스탠튼에게 연속해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모리슨에게 우측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2-3으로 다시 리드를 줬다. 하지만 루카스의 고의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에차바리아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 대량 실점을 막았다. 시즌 22번째 병살타 유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매리스닉을 2루 땅볼, 매티스를 좌익수 뜬공, 저스틴 루지아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공 9개로 삼자범퇴했다. 8회에도 첫 타자 옐리치를 3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110개를 넘겼고, 결국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 112개로 그 중 66개가 스트라이크. 최고 구속은 93마일이었다. 실점 과정에서 3연속 안타를 두 번이나 맞은 것이 아쉬웠다. 시즌 13승 도전에 실패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91에서 2.95로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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