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비틀즈코드2' 측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한 캐릭터를 자막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절대 아니다. '삐' 처리를 다른 단어로 오해한 것 같다. 필요하다면 원본영상 공개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21일 오후 '비틀즈코드2' 측은 OSEN과의 통화에서 "'삐' 처리가 된 부분은 일부에서의 주장처럼 '개 노무 XX'가 아닌 '개꽐라'다. 해당 부분을 '삐' 처리하고 개와 코알라의 이미지로 자막을 대체했을 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가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당황스럽다. 필요하다면 문제가 된 부분의 원본 영상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해당 부분 자막에서 사용된 코알라가 극우 성향의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동물이며, 해당 부분이 "개 노무 XX"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졌던 해당 방송은 지난 19일 방송으로 '쇼미더머니2'의 이현도, 소울다이브, 스윙스, 매드클라운, 그리고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힙합을 소재로 한 코너인 '라임의 왕'의 개불(이용진, 양세찬, 이진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개그맨 이진호가 양세찬, 이용진을 향해 "한 잔 두 잔 비어내는 술잔, 혀를 지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개 꽐라"라는 라임을 선보였으며, '개 꽐라'라는 부분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이 '삐'처리와 함께 개와 코알라의 이미지로 자막을 대체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방송된 SBS '8뉴스'는 '특파원 현장' 코너에서 일본 수산물 방사능 공포에 대한 뉴스를 다루던 중 뉴스화면에 잡힌 도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의 노 전 대통령 얼굴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의 워터마크를 그대로 반영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SBS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