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복수의 힘, 최용수 "아직 90분이 남아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22 10: 12

"아직 90분이 남아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찬물부터 한 모금 들이켰다. 그만큼 힘들었고, 속이 타는 경기였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만했다.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알 아흘리와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최용수 감독은 실망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아쉬움은 있지만 힘든 원정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직 90분이 남았다. 홈에서, 홈팬들 앞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며 감정을 절제한 말투 속에 굳은 다짐을 담았다.

최 감독은 "힘든 원정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우리 선수들 스스로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줬고, 힘든 상황에서도 선취골을 넣었다. 후반에 실점한 것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상당히 무더운 날씨와 시차를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줬다. 아직 90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2차전은 홈 이점을 안고 치르게 돼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기를 끝까지 가봐야 안다. 하지만 분명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체력적인 어려움도 호소했다. 최용수 감독은 "숨이 턱턱막히는 날씨였다. 우리는 먼 거리를 장시간 비행해 날아왔다. 무더운 날씨에 경기장까지 1시간 50분을 이동하는 등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원정에서 골을 넣고 비긴 서울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용수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상대는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2차전 때는 리그일정을 소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살아날수도 있고, 피로도가 쌓여있을 수도 있다.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홈에서는 원정에서 보여주지 못한 강한모습,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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