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이센스와 스윙스가 거친 욕설과 실명을 뒤섞은 과격한 디스랩으로 아메바컬쳐 소속뮤지션인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전 슈프림팀 멤버 쌈디를 맹비난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시원하다"와 "지난친 허세"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3일 오전과 오후 연이어 두 래퍼의 디스곡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로 디스하는게 흥미진진하다", "빨리 다듀와 쌈디도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 "켄드릭 라마로 시작된 힙합 디스전이 한국에 상륙했다" 등의 글로 이 같은 힙합계의 일촉즉발 상황을 환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힙합은 좋지만 디스전은 싫다", "힙합계는 이럴때 이해할수가 없다", "래퍼들의 허세전 같다" 등의 글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래 특성상 구체적인 상황 설명 없이 감정만 나열하고 있기 때문.

이센스는 23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곡을 무료로 공개했다.
해당 노래에는 '한국 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 올리고 지껄여',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 뒤로 빼지마. 착한 사람 코스프레',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네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XX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등 직설적인 가사로 다이나믹 듀오를 향한 날 선 디스를 했다.
뒤를 이어 래퍼 스윙스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유튜브에 곡 '황정민(King Swing Part2)'을 공개했다. 8분 가량의 해당 곡은 초반부터 '다 들어와 이 XX놈들아'라는 강렬한 경고성 가사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스윙스의 해당 곡은 사이먼디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X. 정기석(쌈디의 본명) 정신병 걸린 개 유다 XX. 너는그냥 거기 있어. 날 잘못 쳐다보면 넌 포경처럼 팍 까여', '(이)센스가 쫓겨날 때 넌 다듀와 두 손 잡어. 걔가 자고 있을 때, 내용 증명서를 보내. 그래놓고 TV 나와서 착한척 하며 쪼개?'라는 가사로 거침 없는 독설을 날렸다.
이어 '10억 따리 노예 계약 거부한 게 탓? 쌈디 XX놈아 제이통 뺏을 때 알아봤다. 이 개 X같은 말라깽이'라며 사이먼디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아메바컬처는 지난 7월 이센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슈프림팀 해체를 공식화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본래 언더 힙합신에서 프로젝트성으로 결성된 팀이다. 본래대로 솔로로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됐기에 해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며 "향후 슈프림팀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새 앨범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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