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LA 다저스 타선도 차갑게 식었다. 전날(24일) 보스턴에 영봉패 수모를 안겼던 다저스가 이날은 너무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3안타의 빈공에 시달린 타선의 침묵과 선발 류현진의 1회 난조 끝에 결국 2-4로 졌다. 전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던 다저스는 4연승 행진이 끊어지며 시즌 76승53패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패배로 탬파베이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던 보스턴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보스턴은 전날(24일)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역투에 막혀 2안타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래서 그럴까. 선발 라인업에 상당 부분을 손을 본 보스턴 타선은 1회부터 4점을 뽑아냈다. 1사 후 빅토리노가 사구로 출루한 보스턴은 페드로이아의 내야안타로 나폴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곰스가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로는 소강 상태였다. 1회 4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5회까지 보스턴에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도 무기력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보스턴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3회까지는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끌려갔다.
다저스는 7회 라미레스의 볼넷과 이디어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우리베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2루 주자 라미레스가 귀루하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다저스는 8회에도 1사 후 대타 크로포드의 볼넷과 푸이그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이했고 2사 후 곤살레스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이후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A.J 엘리스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우에하라 고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1회 4실점 이후 잘 던졌으나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째(12승)를 안았다. 반대로 레스터는 7⅓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2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전날(24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나폴리-곰스가 결승타 및 3점 홈런포를 합작하며 활약했다. 8회 2사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우에하라는 시즌 13세이브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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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