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기력이 최우선이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6일 아이티전과 10일 크로아티아전에 소집할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시킨 홍명보 감독은 선발되지 못한 2명의 이야기를 꺼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주영(아스날)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중 기성용에 대한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고 강조한 뒤 "현재 어려운 환경을 좀 더 감안했다. 지켜봐야 한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SNS 항명 사건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홍 감독은 "SNS 논란 등은 본인이 많이 자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독일에 나갔을 때 통화도 했다. 다만 팀 내 입지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시절 SNS에 잘못된 내용을 게재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에게 그러한 문제는 고려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 SNS로 인해 합류시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성용이 오는 8월말로 결정될 이적 시장에 대해 더 집중하라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홍명보 감독은 명쾌하게 돌파했다. 또 자신이 기성용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해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소속팀서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기성용이 홍명보 감독의 애정을 먹고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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