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닮은 듯 대비되는 반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선보여 '대세남'으로 등극한 이광수는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중이다.
'런닝맨' 속에서 이광수의 모습은 소위 '예능 신이 선택한 남자'다. 그는 특유의 예능감과 빠른 두뇌회전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기도 하고, 배신의 아이콘으로 추격전 속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하며, 복불복 게임에서 불복이 걸리는 행운 아닌 행운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반면 이광수는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왕세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꾀하는 왕자 임해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임해는 동생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고 생각해 동생인 광해(이상윤 분)를 모함하는 등 이유 있는 악행을 저질러 마냥 미워 보이지만은 않는 색다른 느낌의 이광수표 악역 캐릭터.
극 중 이광수는 모략에 능하고 능청스럽다는 점에서 예능과 드라마 속 닮은 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지만, 드라마에서 시시때때로 보여주는 왕자로서의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임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소화하며 물오른 연기력으로 '배우 이광수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브라운관 속 ‘신흥 신스틸러’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극의 중반부를 지나며 등장인물들 사이의 대립 구도가 극명해져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불의여신정이’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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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불의여신정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