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가는듯 했지만 결과는 다시 지옥, 참으로 악몽이 끝나지 않는 참 얄궂은 '롤챔스' 3-4위전이었다.
CJ LOL 팀에게 또 하나의 달갑지 않은 기록이 이어졌다. '롤드컵' 직행 가능성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3-4위전으로 밀려난 우울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3-4위전의 악연을 끊는데도 실패했고,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어 무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블라인드모드에서도 무너지면서 자존심의 큰 상처를 받았다.
영원한 강자가 없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지만 CJ 프로스트에게 이번 '롤챔스'는 참으로 가혹한 시련의 연속이 됐다.

CJ 프로스트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기도 겸비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LOL팀이다. 형제팀 블레이즈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이전 시즌까지 '롤챔스' 결승전에서 반드시 한 축을 차지했던 팀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승전에 CJ가 빠진 것을 두고서 흥행카드가 빠졌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 역대 '롤챔스' 결승전에서 번갈아 개근을 했던 CJ LOL팀이 빠진것이 아쉬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CJ LOL팀의 악연 한가지는 바로 3-4위전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지난해 '롤챔스' 서머시즌부터 시작해서 정말 공교롭게도 단 한 번도 3-4위전서 승전보를 울린적이 없다.
이날 경기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클템' 이현우와 '샤이' 박상면의 활약 속에서 최후의 결전 무대인 5세트까지 끌고 왔을때만 해도 CJ 프로스트의 우세가 점쳐졌다. 목표로 했던 '롤드컵' 직행의 꿈은 날아갔지만 최소한 자존심을 지킬 기회가 왔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도 그 악몽은 재현됐다.
악몽의 충격이 더 큰 이유는 바로 블라인드 모드 7전 전승을 기록했던 CJ 프로스트가 무너졌다는 것. 특히 유리한 상황에서 기막히게 '댄디' 최인규가 파고들어 사용한 강타(스마이트)가 내셔 남작에게 적중하면서 바론버프를 빼앗긴게 너무나 치명타였다.
현장에 모인 CJ 프로스트의 열성팬들도 함께 탄식을 질렀다. 하지만 그 안타까움이 승부를 뒤집게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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