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싸움, 막판 대혼전...의도한대로 초박빙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29 08: 30

상위 스플릿행을 놓고 막판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8일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7경기가 열렸다. 26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상·하위 리그를 분리하는 탓에 중위권의 팀들은 상위리그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를 외쳤다. 특히 상위리그행 진출을 놓고 다투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대결을 펼쳤다. 또 다른 당사자인 성남 일화는 강원 FC를 홈으로 불러 승점 3점을 위한 싸움을 했다.
당초 25라운드에서 상위리그행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 예상됐다. 부산이 제주를 이길 경우 성남이 강원을 이기더라도 골득실 차이로 인해 부산의 상위리그행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상위리그행을 확정지은 팀은 수원을 이긴 인천밖에 없었다.

수원을 3-1로 격파한 인천은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리그행이 확정됐다. 반면 수원은 승점 40점으로 여유가 있지만, 7위 부산과 8위 성남에 승점 3점 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탓에 확정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골득실에서 4~5골이 앞서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천전과 같은 '혹시나'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은 7위 자리를 지켰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성남이 강원을 이기면서 승점 차가 없어졌고, 제주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26라운드 상대가 선두 포항 스틸러스다. 반면 성남과 제주는 하위팀인 경남 FC, 대전 시티즌과 경기를 갖는다. 부산으로서는 상위리그 진출에 가장 유리한 7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가장 불리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초박빙의 승부는 스플릿 시스템이 의도한 바다. 일반적으로 시즌 내내 선두 다툼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시즌 중반 중위권 싸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기울기 때문이다. 물론 상·하위 리그가 분리된 이후에는 상위리그의 하위팀, 하위리그의 상위팀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스플릿 시스템이 없을 경우 시즌 중반 중위권 대결에 관심이 가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장점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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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리그행을 다투고 있는 성남과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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