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강조했던 미드필더에서의 아쉬움을 해결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6일 아이티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A매치 2연승을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다음달 브라질과 말리와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보완해야 할 점이 명백하게 나온 경기였다. 여러 문제가 발견됐지만 가장 큰 문제는 중원이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장점을 가진 선수들을 모두 쓰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보경, 수비형 미드필더에 구자철과 박종우를 세웠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실패했다.

중원은 세 미드필더의 연계 플레이와 패스 호흡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김보경은 전방 공격수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호흡은 좋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호흡은 따로 놀았다. 그러다 보니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벌어지며 중원을 거치지 않고 공격이 전개가 됐다.
구자철과 박종우의 장점이 발휘될 기회가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역할인 수비 가담 능력은 좋았다. 하지만 공격 전개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선수가 공격적인 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중앙 수비수들이 빌드업을 했다. 하지만 중원을 거치지 않은 단조로운 공격 전개를 만들 뿐이었다. 한국은 이청용과 손흥민,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이용한 공격만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선수 교체로 중원을 재구성했다. 구자철을 공격수로 올리고, 한국영을 투입해 박종우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한국영의 투입으로 박종우는 좀 더 자신있는 공격적인 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후반전에 2골을 허용해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중원에서의 안정은 전반전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여러 고민을 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아이티전을 마친 후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에의 미드필더진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내달 열리는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어떤 중원 조합을 꺼내야 할 것인지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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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