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체제의 애플이 처음으로 스티브 잡스의 색이 완연하게 빠진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내놓았다. 혁신 여부, 기대 충족 등에 관해 여론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그 동안 신제품에 들려왔던 루머들이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애플의 마케팅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11일 새벽 2시 한국이 단잠에 빠져있는 동안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발표했다.
지문인식 기능 탑재, 기기 색상의 다양화, 저가형 아이폰 등 출시 전부터 말이 많았던 애플 신제품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뚜껑이 상자가 열리자 지금껏 들려왔던 모든 소문들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저가형 아이폰의 존재,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작명, 두 제품 모두 단말기의 색상이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 까지 뭐하나 다른 것이 없었다. 심지어 지문인식 기술이 홈버튼에 어떤식으로 적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정보가 흘러나왔다. 정전식으로 작동하는 '아이폰5S'에 탑재한 지문인식 기능은 홈버튼 주변에 은색의 원 형태로 적용됐다.
업계 및 시장에서는 애플의 이러한 변화에 수장의 교체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때의 애플은 신제품에 관한 정보 유출을 철저하게 막았으며 언론 매체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었다.
반면, 팀 쿡은 달랐다. 중국 하청업체 방문 등 외부 외출도 많았으며 너무 자세하다 싶을 정도로 제품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왔다. 지문인식 기능 지원 부품 사진 유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외관 사진 유출도 빈번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쉴새 없이 '아이폰5S'의 외관 색깔 다양화와 가격, '아이폰5C'의 존재와 출시일 등에 대해 논했다. 이를 통해 시장은 언제나 '아이폰5S'의 변화와 '아이폰5C'라는 새로움으로 왈가왈부 언쟁이 빈번했다.

고의적이었든 아니든 어쨌거나 애플의 신비주의가 완전히 무너진 셈인 것이다. 실체가 드러나자 애플 특유의 신비로움이 없어지면서 이전만큼 애플의 변화에 열광하는 분위기도 사그라들은 눈치다. 이점이 무기로 작용할지 독이 될런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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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지문인식 기능(위)과 '아이폰5C'./ 애플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