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홍정호, "피지컬 밀리지만 빠른 발-빌드업 자신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11 10: 59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할 홍정호(24)가 장도에 올랐다.
홍정호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한국의 차세대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는 올 여름 아우크스부르크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홍정호는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떨리는 건 없다. 1년 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재활을 했다. 힘든 시기를 견뎌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정호는 "지난해 재활하면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보고 독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독일 축구는 관중이 많고 축구 열기가 높아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무대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홍정호는 "피지컬에서 많이 밀리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내 강점인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으로 맞서 싸우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성공 가능성은 높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절친한 구자철과 지동원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둘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2시즌 연속 잔류를 이끌었다.
홍정호는 "자철이 형이나 동원이가 부담 없이 잘하라고 했다. 둘 다 잘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하지만 강등권을 피하고, 둘이 있을 때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싶다"면서 "자철이 형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줬다. 경쟁자들의 장점을 잘 흡수해 좋은 부분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맞대결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홍정호는 "손흥민은 독일 축구를 완전히 파악해 자신감이 높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팀을 위해 뛰겠다"라며 "주전으로 뛰는 목표를 이룬 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와 경기가 기대된다. 단테와 훔멜스와도 겨뤄보고 싶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홍정호는 이어 "중앙 수비수로 유럽에 진출해 책임감이 크다. 내가 잘해야만 한다. 한국에도 좋은 수비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유럽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수비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재밌고 설렌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홍정호의 데뷔전은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가 유력하다. 홍명보호 3기에 소집된 홍정호는 지난 6일 아이티전을 소화했지만 10일 크로아티아전서는 벤치를 지켰다. 홍정호는 "팀 말로는 14일 경기에 나올 것이라 했다. 하지만 가서 몸 상태를 체크해 보고 감독님과 얘기도 나눠봐야 한다.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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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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