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신기록' 몰리나가 보여준 서울 그 강함의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2 07: 11

"선수의 성장은 팀과 함께 하고, 팀의 성장은 선수와 함께 한다."
FC서울이 값진 승리를 또 하나 일궈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4승 6무 7패(승점 50)를 기록한 서울은 같은 날 열린 인천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전북(승점 49)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둠과 동시에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기록했고, 지난 2006년 8월 30일 이후 포항전 홈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또한 후반 2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몰리나는 K리그 최초 4년 연속 20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7월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이룬데 이은 또 하나의 경사다.

신기록의 주인공 몰리나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상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선수의 성장은 팀과 함께하고, 팀의 성장은 선수와 함께한다." 팀과 선수가 어떻게 공존하고 또 어떻게 서로 발전해나가야할지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좋은 선수를 만드는 것은 좋은 팀이다. 이 선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곧 좋은 팀과 좋은 선수를 탄생시키는 조건이다.
최근 서울이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상승세는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 속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며 극도의 부진에 침체기를 겪은 서울은 고비를 넘기면서 선두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보여주듯,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서 승리를 거두는 강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그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 역시 이날 몰리나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최 감독은 "항상 내가 강조하는 부분은 팀의 결속, 동료를 위해 한발 더 뛰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의 힘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전적을 계속 가져가고 있는데,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선수의 성장은 팀과 함께하고, 팀의 성장은 선수와 함께한다"는 몰리나의 말과 다르지 않다. 서로 믿고 신뢰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서울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다. 좋은 선수는 좋은 팀을 만든다. 좋은 팀은 좋은 선수를 만든다. 단순명료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이 명제가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왜 강한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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