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인천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서 전반 36분 케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8분 김재웅의 환상적인 캐논 중거리포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않았다.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인천은 이날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점유율도 56 대 44로 앞섰고, 총 17개의 슈팅 중 10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다. 하지만 결국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전북과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여러 가지 과제를 떠안았다. 첫 째, 결정력 부족이다. 앞선 2경기서 14개의 슈팅 중 단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던 인천은 이날 무려 10개의 슈팅을 골문 안으로 보냈지만 단 1골에 그쳤다.
또 하나의 과제는 세트피스 실점이다. 인천은 최근 세트피스 실점으로 2연패를 당했다. 이날도 케빈에게 세트피스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기선을 빼앗겼다.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
김봉길 인천 감독도 "전반 상대의 롱볼 축구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세트피스에 실점해 고전했다"라며 "점유율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은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오늘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찬스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며 세트피스 실점과 결정력 부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인천은 올 시즌 시도민구단의 자존심이다. 지난 시즌 경남에 이어 유일하게 상위 리그에 진출했다. 꾸준했다. 적장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인천은 꾸준하고 끈끈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라고 높이 평가했을 정도. 그만큼 껄끄러운 상대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의 반등을 할 수 없다. 상위 리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시도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분명한 2차 목표가 있다. 인천이 축구화 끈을 더욱 질끈 동여매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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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