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청용 위한 볼튼의 지극정성, "특별휴가 하루 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2 13: 41

볼튼이 '에이스' 이청용(25)에게 지극 정성을 쏟고 있다.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소집돼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치른 이청용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청용은 소속팀의 특별한 배려 속에 하루 휴식을 취하고 암스테르담을 거쳐 영국 맨체스터로 복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예정됐던 출국 일정에서 하루가 늦춰졌다. 당초 이청용은 구자철, 손흥민, 김보경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11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출국일이 12일로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청용의 출국이 늦춰진 이유에 대해 "개인사정"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치료차 하루를 더 쉬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이청용은 전날 크로아티아전에서 집중견제 속 왼쪽 눈두덩이에 부상을 당했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얼굴부터 떨어지면서 왼쪽 눈두덩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것.
하지만 이청용이 출국을 늦춘 이유는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 소속팀 볼튼의 지극정성이 이유였다. 12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하루 늦게 비행기를 타는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른 것도 아니고 일정이 빡빡하니 하루 더 쉬다 오라고 소속팀에서 배려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명실상부한 볼튼의 '에이스' 이청용에 대한 특별배려였다. 볼튼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기간에도 체력관리를 위해 이청용에게 특별휴가를 준 바 있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대표팀에 소집돼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한 이청용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볼튼으로서는 당연한 조치이기도 하다. 현재 볼튼은 챔피언십 개막 이후 치른 5경기서 승리 없이 2무 3패(승점 5)로 골득실에서 뒤져 리그 최하위인 24위에 머물러있다. 리그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승격은커녕 강등 걱정을 해야할 판이다.
좀처럼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술 더 떠 이청용이 볼튼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재능낭비라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볼튼으로서는 이청용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청용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적설에도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볼튼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청용은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나는 볼튼 선수다. 여름 이적시장도 이미 끝났고 현재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할 뿐 다른 생각은 없다"며 팀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청용은 볼튼의 부진에도 개의치 않았다. "소속팀은 시즌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 5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내가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볼튼이 이청용을 위해 지극정성을 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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