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WCS 리플레이 공개로 인한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알아도 막지 못했던 폭격기의 융단 폭격도 결국 멈췄다. 절대 타이밍이 공개되자 '무적'으로 보였던 그의 공격은 지대공 미사일지대를 지나가나 추락한 비행기마냥 힘없이 날개가 꺾일 수 밖에 없었다.
WCS 시즌2 파이널 우승자 최지성이 GSL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최지성은 12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3' GSL 32강전서 서성민과 어윤수에게 각각 1-2, 0-2로 패하면서 16강행이 좌절했다.
저그전에 평소 약점이 드러난 최지성이라 최종전 상대인 어윤수에 대한 승부는 반반이었지만 서성민에게 당한 패배는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역대 GSL에서 서성민의 최고 성적이 32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다.

첫 경기서 패배한 1, 3세트를 보면 철저하게 분석당했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유의 일꾼을 동반한 강력한 한 방 공격을 시도했던 1, 3세트서 최지성은 너무나 쉽게 막혔다. 혼을 담은 한 방 공격이 실패하자 힘을 잃은 최지성은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서성민 맞춤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어윤수의 바퀴-히드라리스크 러시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막히면서 서성민은 승자전서도 2-0 완승을 거두면서 여유있게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지성은 패자전서 최용화를 2-1로 승리하고, 최종전에 올랐지만 결국 어윤수에게 0-2로 무너지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물론 어윤수와 최종전서도 맞춤전략에 패배의 쓴 잔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공개한 WCS시즌1과 WCS시즌2 리플레이가 최지성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VOD와 달리 1초 단위까지 모두 파악이 가능한 리플레이로 최지성은 습관까지 드러났고, 강력한 빌드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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