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SK"
SK의 3-2 드롭존 수비는 농구 본토 미국에서도 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SK는 최근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과 대결을 펼쳤다. 한국에서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의 인기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얼굴만 봐도 NBA리거라고 알 수 있는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참가했다.
그 주인공은 휴스턴 로케츠의 에이스인 제임스 하든을 시작으로 더마 드로잔(토론트), 찰리 빌라누에바(디트로이트) 등 최근 NB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 이들과 대결을 펼친 SK는 수비를 통해 이겨냈다. 공격력으로 따지자면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3-2 드롭존 수비를 통해 한발씩 NBA에 다가섰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서 모비스에 패하며 통합 우승은 한 시즌 미뤘지만 지난 시즌 SK가 보여준 수비 능력은 KBL 최고였다. 말 그대로 알면서도 막아내지 못했을 정도. 지난 시즌 강력하게 선보였던 SK의 3-2 드롭존은 강력한 수비에 이어 공격까지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알면서도 쉽게 뚫기가 어렵다.
물론 하든을 비롯한 젊은 NBA리거들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SK를 몰아쳤다. 하지만 팀 스포츠인 농구이기 때문에 SK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 더 놀라운 것은 3-2 드롭존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몸을 끌어 올려야 하는 전지훈련 특성상 완벽하게 만든 상태도 아니다. 또 수비에서 일가견을 보여줬던 선수들도 부상과 군입대 등으로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따라서 문경은 감독은 여러 가지 로테이션을 통해 실험을 펼치고 있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미국 선수들도 부담을 가졌다. 기본적인 슈팅 능력이나 운동 능력에서는 SK를 앞서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에 흔들리고 만 것.
SK는 12일 NBA리거들에 이어 기대주들과 대결서도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해 전미 대학농구(NCAA) 디비전 1에서 득점 1위를 차지했던 기대주가 포함된 연합팀과 경기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가 개인기량을 통해 SK를 몰아쳤지만 결국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개인기량은 분명히 우리가 앞서지만 수비 만큼은 상대하기 어려웠다. 또 농구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정말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연합팀을 지도한 코치도 SK 선수단을 따로 불러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상대한 SK의 전력에 대해 크게 칭찬하면서 "2차례 연습 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발견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토 농구 관계자들도 SK의 농구에 분명 놀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을 노리는 SK가 왜 그 자격을 받았는지를 충분히 미국에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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