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형, "김민구와 대결, 이길 자신 있다" 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13 07: 06

"(김)민구, (김)시래에 이길 자신 있다."
아시아의 가장 높은벽 중국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22-25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김선형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이어진 속공에서 187cm인 김선형은 그대로 달려나가 뒤에 따라붙던 NBA 출신 이젠롄(26, 213cm)의 블로킹을 피하며 그대로 상대 림에 덩크를 꽂아넣었다.
관중들이 폭발했다. 또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폭발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농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의 덩크 동영상이 붐을 일으켰다. 팬들은 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기를 원했다. 김선형의 덩크를 시작으로 한국은 중국을 꺾었고 대회내내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16년만에 농구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김선형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 8월초 당시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 중국 관중들이 정말 많았다.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렸다. 또 경기를 끝내고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메세지를 셀수가 없을 정도였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연락을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들어낸 덩크를 통해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김선형은 개인적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김민구, 김종규(이상 경희대) 이종현(고려대) 등이 대회 후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 대회에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임했다. 유재학 감독님께서도 '내가 손해를 보겠지만 수비능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 농구선수로서 더 성공하려면 꼭 필요하다'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정말 노력을 했고 점점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훈련 중인 미국에서 NBA 선수들과 대결했다. 같은 포지션인 제임스 하든(휴스턴)을 비롯해 유명 선수들과 경기했다. 그는 "냉정하게 너무 잘한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내가 공격을 펼친다면 어떻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겠다. 하지만 유 감독님 뿐만 아니라 문경은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진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말 농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든에 이은 상대는 지난 시즌 미국 대학 농구 선수중 가장 높은 득점 성공률을 기록한 상대였다. 비록 작은 신장 때문에 NBA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어느 곳에서나 자유자재로 골을 넣는 능력을 선보였다. 그와 대결서도 김선형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수비 농구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올랐던 SK에서 김선형이 가진 역할이 크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잃지 않았다.
한편 다가올 시즌 프로에 합류하게 될 김민구와 지난 시즌 빛난 김시래(LG) 등과 대결에 대해서는 설레는 마음과 함께 강력한 메세지를 전했다. "라이벌 대결은 정말 기쁘다. 정말 예전부터 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싶었다. (김)시래 뿐만 아니라 민구와 대결서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다. 이길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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