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물' 먹는 트레이너와 '흔드는' 코치의 비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14 06: 59

물을 먹는다. 또 빨간 가루를 탄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흔든다. 미국 전지훈련 중인 SK의 훈련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에 동행한 한대식 체력코치와 이용선 트레이너는 물을 먹고 빨간 가루를 타고 열심히 흔드는 일을 매번 훈련때 마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들의 목마름을 없애주기 위함이다.
선선하지만 햇빛이 강렬한 미국 캘리포니아는 낮 시간이 더운 편이다. 훈련 강도가 약하지 않다 보니 날씨에 관계없이 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다. 많이 뛰고 움직이면서 생긴 갈증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음료를 섭취해 갈증을 해소하는 것. 특히 이온음료의 경우 몸에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갈증 해소에 좋은 편이다.
그런데 SK 훈련장에서 이온음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한 코치와 이 트레이너가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이온음료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선 트레이너가 생수병을 개봉하고 일정량을 먹는다. 또 그 후 계량컵으로 분말가루를 넣는다. 이온음료를 물과 희석해서 만든다. 이 트레이너가 2개의 방법을 실시하면 한 코치는 열심히 흔든다. 그렇게 만든 음료는 다시 가지런히 아이스박스에 담겨진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왜 굳이 만들까. 분명히 이유가 있다. 분말가루에는 설탕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설탕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이온 음료는 설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갈증이 더해질 수 있다.
한대식 코치는 "설탕 성분 때문에 일부러 이온음료를 만들고 있다. 항상 하는 일이기는 하다. 물론 설탕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맛은 보통의 이온음료와 다르다. 싱겁다. 하지만 땀을 흘리고 갈증이 날 때 마시면 오히려 달다. 흡수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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