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실밥 갯수도 아니다. 불교의 108번뇌도 아니다. 그러나 최부경은 '108'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큰 기대를 받았다. 대학시절부터 인정을 받았던 최부경은 1순위는 놓쳤지만 그 이상가는 활약을 선보였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하는 선수가 적었던 SK의 상황에서 최부경의 존재는 문경은 감독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였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게임)에 출전해 평균 8.5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최부경은 신인왕에 올랐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최부경은 지난해에 비해 몸집이 커져 보였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넥스트 레벨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가진 전술 훈련서 최부경은 달라진 체형을 자랑했다. 가슴 두께 뿐만 아니라 팔자체의 근육량이 더 많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108kg을 만들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최부경은 신인으로서 최상의 몸무게를 만들기 위해 많이 먹었다. 문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그에게 주문한 몸무게를 채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식단 조절도 필요했다. 그러나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 데뷔와 함께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겼다. 처음 경험해 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준비한 체격이 갑작스럽게 빠져 버렸다. 팀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는 바람에 60경기를 뛰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결국 최부경은 자신이 경험했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108kg을 선택했다. 고등학교-대학 그리고 프로에 진출하면서 자라난 키와 그에 맞는 몸무게 중 현재 상태가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
200cm인 최부경은 골밑에서 많은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중을 불리는 것을 선택했다. 80kg때였던 고등학교 시절에 이어 대학 때는 4년 내내 100kg을 유지했다. 하지만 프로에 데뷔하면서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체중 증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몇차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에게 가장 적당한 몸무게는 108kg이었다.
최부경은 "프로에 데뷔하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몸무게를 늘려 보기도 하고 줄여보기도 하면서 상대와 어떤 모습으로 맞대결을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일단 중요한 것은 외국인 선수와 몸싸움이다. 또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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