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1차전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 결전을 치른다.
지난해 정식 사령탑 첫 시즌에서 K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은 이미 구단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은 ACL이 출범한 지난 2002년 이후 서울이 기록한 대회 최고 성적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태극마크 만큼이나 소중한 서울의 엠블럼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필승의지를 심었다.
최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더 생길 수 있을까. 이렇게 좋은 선수들, 이렇게 단단한 팀 정신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내년은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장한 분위기가 흐르는 이유는 바로 원정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서울은 홈 경기에 이어 다음달 2일 이란으로 건너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특히 에스테그랄의 홈 구장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 고지에 위치해 있다. 또 10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경기장에 들어차 응원을 퍼부어 대기 때문에 경기하기 쉽지 않다.
원정 다득점이라는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 사실상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수 감독도 분명 이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2차전 원정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홈에서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상대 감독의 공격축구를 펼칠 것이라는 말은 믿고 싶지 않다. 이란은 유럽식의 높이와 힘을 앞세운 축구를 한다. 또 최근 에스테그랄 경기를 보니 공격축구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실점을 막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야 한다. 원정가서 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솔직하게 홈에서 골을 넣는 우리들만의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원정으로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1차전이 중요하다. 승리 뿐만 아니라 다득점에 실점없이 경기를 마친다면 최용수 감독이 원하는 결승 진출도 꿈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통해 선수들이 갖는 자신감으로 1차전을 통과할 계획인 최용수 감독의 꿈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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