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컷 통과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 치룬 김해진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4.02.20 01: 54

'연아 키즈'의 대표주자이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인 김해진(17, 과천고)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김해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29.23점 예술점수(PCS) 25.14점을 받아 합계 54.37점을 받아 11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해진은 프리컷을 통과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2조 5번째로 은반에 나선 김해진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 쉘부르의 우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럿츠 착지 과정에서 살짝 흔들렸지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이후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도 눈에 띄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김해진은 자신의 시즌 최고 점수 57.48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초등학생 때 한국선수권대회 시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의 후계자'로 지목 받은 김해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서 정상을 유지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김해진은 지난 1월 올림픽 리허설이자 자신의 시니어 무대 데뷔전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큰 실수 없이 종합 6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소치에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첫 올림픽. 떨릴 법도 했다. 앞서 동갑내기이자 자신의 라이벌인 박소연은 첫 번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지 못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김해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침착했다. 무난한 연기를 펼치면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앞서 1조 2번째로 연기를 마친 박소연(17, 신목고)은 기술점수(TES) 25.35점 예술점수(PCS) 23.19점을 받아 합계 49.14점을 받아 현재 6위에 올라있다.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선수가 한 명 더 나올 경우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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