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택근이 구세주!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4.05.08 22: 04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9회 끝내기였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6차전에서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NC를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19승 12패로 1위로 올라섰다. NC는 19승 13패로 2위.
넥센이 1회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사후 이택근이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131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택근의 시즌 6호. 이어서 박병호가 볼카운트 2B1S에서 에릭의 4구째 143km 투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백스크린 상단을 넘겼다. 비거리 135m 홈런. 목동 구장 2번째 장외포였다. 넥센이 2-0으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3회 추가 점수를 뽑았다. 선두 서건창이 내야안타를 때리고 비니 로티노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로티노의 우익수 파울 뜬공을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 이택근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넥센은 3-0으로 도망가며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NC는 넥센 선발 하영민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반격의 실마리는 7회 찾아왔다. 1사후 에릭 테임즈가 넥센 두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권희동은 볼넷을 골랐다. 손시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후 지석훈의 1타점 적시타, 대타 모창민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잇따라 터져 나와 NC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점은 넥센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1사후 허도환이 볼넷을 골랐다. 허도환은 대주자 김지수와 교체됐다. 서건창이 NC 세 번째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우익수 뒤를 넘는 2루타를 때린 후 로티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이택근이 바뀐 투수 고창성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넥센이 승부를 갈랐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NC 선발 에릭은 7이닝 5피안타(2홈런) 5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구원승을 수확했고 NC 임창민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넥센 이택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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