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27)이 불처럼 타오르던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8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6이닝 동안 3안타 볼넷 1개만 내주며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다저스타디움으로 오기 전 5연승을 거둔 콜로라도 타선은 이 동안 모두 38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7.6 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에 내셔널리그 선부지구 1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스윕을 당했다. 최근 5경기의 팀타율은 169타수 55안타로 무려 .325에 달했다.
하지만 류현진 앞에서 콜로라도 타선은 폭발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 1사 후 브랜든 바네스에게 볼 넷을 내준 류현진은 요즘 최고 잘나가는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저스틴 모어노가 친 타구가 좌중간을 뚫었다. 2사 후여서 1루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도 있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었다. 인정 2루타가 된 덕에 주자는 홈에 들어오지 못했고 2사 2,3루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약간의 행운을 드류 스텁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력이 좋은 것으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초반 많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초반 위기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파울 볼을 만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콜로라도 타자들 때문에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2회를 마쳤을 때 벌써 44개를 던졌다. 3회 10개, 4회 17개로 투구수를 관리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5회까지 90개로 마칠 수 있었고 이 덕에 6이닝으로 선발 임무를 마칠 수 있었다.
총 투구수는 105개. 스트라이크는 72개였다. 류현진은 6월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4연속 경기 100개 이상 볼을 던졌다. 6이닝 이상 투구는 6연속 경기로 늘어났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18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6회말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