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 하지원의 남자 된다..SBS '너사시' 출연 조율중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3.23 09: 10

가수 겸 배우 비가 하지원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비는 일찍이 하지원이 주연으로 나선 SBS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가제)'의 출연 제안을 받고 최근 조율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비가 제안받은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출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지난해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출연 후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의를 받아온 상태. 앞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와 홍자매 드라마 '맨도롱 또똣'도 보도된 바있지만, 사실상 출연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의 출연이 눈길을 끄는 건 상대역이 하지원이기 때문. 하지원은 그동안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가든', '기황후' 등을 통해 이서진, 현빈, 장근석, 소지섭, 조인성, 지창욱 등을 돋보이는 남자 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바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상대와 호흡이 좋아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
비는 이미 연기력과 스타성을 충분히 입증했지만, 지난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성적이 다소 부진해 이번 작품이 매우 중요한 상태다. 이럴 때 하지원은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은 2008년 비의 '러브스토리' 뮤직비디오에서 상당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바있어 더욱 기대가 높다.
더구나 스토리도 이미 검증을 거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2011년 대만에서 크게 히트한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會愛你, 아마 난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원작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흔하지만 언제나 매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유쾌한 연애 이야기를 하면서도 인생 담론을 논하는 깊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국내판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했다.
비는 극중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하지원 때문에 매번 연애를 실패하는 남자 주인공을 맡을 전망. 하지원과 십수년째 우정을 이어오며 친구 같기도, 가족 같기도, 연인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관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국판 집필은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를 통해 공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한 민효정 작가가 책임진다. ‘사랑해서 남주나’, ‘남자가 사랑할 때’, ‘달콤한 비밀’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든 드라마 제작사 아이윌미디어가 SBS와 손을 잡았다.
SBS에서 오는 6월경 주말드라마로 편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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