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식스맨', 잘해야 본전인 신데렐라 독사과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01 06: 51

달콤하다. 그러나 두렵다. 잘해야 본전이며, 굴러 들어온 객식구에 초반 시선이 마냥 고울리 없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식스맨'의 이야기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은 5대 기획으로 새로운 멤버를 뽑는 식스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새 멤버를 뽑는 일이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야 흔한 일일지라도 '무한도전'에게는 다르다. 10년간 지켜봐준 시청자의 의견까지 수렴해야 하는 반열에 오른 소통형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
이에 제작진은 새 멤버를 뽑는 일을 아예 기획 중 하나로 정했고, 식스맨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나가기 위함이다. 그 결과 시청자들이 추천한 인물 중 21명을 만나 일일이 인터뷰 했고, 반응에 따라 8명으로 압축했다. 이 중 4명을 선발해 또 한 번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 일종의 서바이벌인 셈이다.

'무한도전'에 한 번만 출연해도 인지도가 달라지기에, 정식 멤버인 식스맨에 대한 제안은 달콤할 수 밖에 없다. 열심히만 해준다면 인지도 및 호감도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달콤한 만큼 견뎌내야 하는 것도 많다. '굴러 들어온 돌'의 초반 이미지를 없애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며 사소한 논란에도 큰 뭇매가 따른다.
'무한도전'은 10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대중에게는 아주 익숙하다. 고정 멤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일종의 '텃세'와 같은 시선은 있을 밖에 없다. 이를 줄이기 위해 식스맨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지만, 그럼에도 과제는 남았다. 식스맨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록 8인에 대한 팬덤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으며, 최종 1인은 그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
이에 현재 식스맨 후보로 좁혀진 8인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중.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역시 식스맨 후보가 된 데에 대한 악플을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대목에서 역시 대중이 얼마나 이들에게 보이는 잣대가 더 날카로운 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후보들은 악플을 직접 읽어나가며 심박수가 오르는 등 감정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재미있는 그림이었지만 씁쓸함도 함께 선사했다.
더불어 서장훈 역시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무한도전'에 자주 나가다 보니 반응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라며 "'무한도전'이 나를 주목받게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나에게 무언가를 제안했을 때 거절하기도 웃기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식스맨은 달콤하지만 부담스러운 자리다. 방송 작가인 유병재 역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함께 인터뷰를 햇을 당시 보인 반응이 어찌보면 정확하다. "내 본업은 방송 작가다. 식스맨은 안 하겠다", "솔직히 달콤하다. 하고싶다"라는 상반된 입장을 번복한 유병재의 마음이야말로, 모든 식스맨 후보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식스맨은 전현무도 언급했듯 '독이 든 성배'다. 달콤한 독사과지만, 식스맨이 응당 견뎌야 할 무게이자, 초반 막을 수 없는 과정이다. 악플을 수반하더라도 모든 것을 견뎌내고 '무한도전'의 일원이 될 최종 1인이 누가될 지 앞으로 큰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goodhmh@osen.co.kr
무한도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