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인파를 비집고도 꼭 봐야하는 '콘셉트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4.04 07: 43

'2015 서울모터쇼'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일 프레스데이와 3일 개막 첫 날을 거쳐, 개막 후 첫번째 주말을 맞아 모터쇼를 찾는 관람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방문 인파가 몰려 전시 차량들을 마음껏 볼 수 없을 지라도 콘셉트카는 꼭 챙겨보길 추천한다. 모터쇼에 나오는 콘셉트카는 무엇보다도 업체들의 미래 출시 예정 신차와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엔듀로(ENDURO, HND-12)
남양 연구소가 낳은 12번째 콘셉트카 '엔듀로'는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도시형 CUV 콘셉트카이다. 전장 4271mm, 전폭 1852mm, 전고 1443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2.0 T-GDi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 미션(DCT)을 적용, 최고출력 260마력(ps), 최대토크 36.0kg·m 등 동력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전면부에 현대차 고유의 헥사고날 그릴을 새롭게 해석해 그릴을 하단부에 위치,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차체 하단으로 내림으로써 안정적이고 단단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과감하게 차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전면부의 볼륨감을 부드럽게 이어받았다.
또, 전·후면 휀더 부분을 반광택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 처리해 역동적인 크로스오버 차량의 이미지를 갖췄다. 후면부는 C필러와 테일게이트가 하나로 연결된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통해 넓고 강렬한 이미지를 확보했으며 센터 머플러로 독창적이고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 기아차, 노보(NOVO)
기아차는 콘셉트카 '노보(NOVO, 코드명 KND-9)'를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새롭게 하다, 새롭게 만들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이름을 딴 노보는 기아차 디자인의비전을 담은 준중형급 스포츠백 콘셉트카다. 김한용 기아차 디자인 선행팀 팀장은 "노보는 수많은 물질적인 자극 속에서 매일같이 피로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하고자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노보'는 쿠페를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스타일로 역동성을 강조하면서도 세단의 실용성과 합리적인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중형급 스포츠백 스타일로 개발됐다. 시원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전면부와 입체적 볼륨감,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액티브 에어핀(공기의 부드러운 흐름을 위해 차량에 날개 형상으로 부착된 부품)으로 역동성, 고급감, 스포티함을 후면부에 구현했다.
내부 디자인은 운전자가 순수하게 운전에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해석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의 스포티하고 볼륨감 있는 대쉬보드, 계기판으로 통합된 디스플레이와 인간공학적 요소를 고려한 센터콘솔을 장착했다.
노보는 전장 4640mm, 전폭 1850mm, 전고 1390mm, 축거 2800mm이며 1.6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를 탑재, 최고출력 200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편의사양으로는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클러스터, 지문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인터렉티브 컨트롤러, 블라인드 컨트롤(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도 편하게 손동작으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한 터치패드를 적용했으며 다양한 조작계의 효율적 배치를 통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 르노삼성, 이오랩
'이오랩'은 1리터카'로 불리는 차로, 리터로 100km이상 주행해 이 같은 별명을 얻게 됐다.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서 르노삼성은 향후 출시 모델에 '이오랩의' 초고효율 기술들을 차차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1L의 연료로 100km를 달리는 것으로 이미 검증을 마쳤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22g/km에 이다.
'이오랩'의 친환경성은  우수한 공기역학과 경량화, 그리고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로 구현이 가능했다. '이오랩' 차체는 효과적으로 공기를 가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경량 스틸, 알루미늄, 겨우 4kg에 불과한 마그네슘 루프 등의 복합 소재를 차체에 적용, 무게를 성인 6명 몸무게인 400kg까지 줄였다. 여기에 초고효율을 결정적으로 현실화한 'Z.E. 하이브리드'는 120kph의 속도로 6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오랩에 담긴 혁신기술들은 로드맵에 따라 향후 르노삼성의 판매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 쌍용차, XAV
쌍용차의 세계 최초 공개 'XAV(eXciting Authentic SUV)'는 SUV 콘셉트카로, 쌍용차가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확립하는 모델로 마련했다.
소형 SUV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거친 'XAV'는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와 젊은이들의 모험정신을 형상화했다. 또 SUV 고유의 비례를 살려 디자인한 외관과 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루엣을 통해 정통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박스형 설계를 통해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컨버터블 캔버스 루프를 적용해 개방성을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초기 코란도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복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쌍용차 고유의 숄더윙 이미지를 램프로 연결, 리듬이 있으면서도 강건한 남성미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외부에 노출된 스페어타이어와 보조 연료탱크는 야외활동과 비상 시 차량 관련 사물을 탑재하는 외부 사물함으로 재탄생했다. 'XAV'의 내부 인테리어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하면서도 커 보이는 디스플레이, 다양한 수납공간과 스포츠시트를 적용해 보다 활용성과 역동성을 더했다.
'XAV'에는 1.6리터 엔진에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후륜에 장착된 전기모터로 구성된 e-4WD 시스템을 조합,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스테레오 비전이 조합된 스마트 모션 컨트롤 시스템은 도로의 요철 및 상태를 판단해 주행품질을 향상시켜 주며,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 MINI, 수퍼레제라 비전
MINI의 로드스터 콘셉트카 '수퍼레제라 비전'은 이탈리아의 투어링 수퍼레제라와의 협력으로 설계됐다. MINI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제작돼 클래식 오픈탑 2인승 스포츠카의 현대적인 해석을 제시하며 영국의 스타일과 이탈리아의 감각을 결합한 감성적 디자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형은 늘씬한 보닛,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이 어우러져 있다. 전면부는 원형 헤드라이트, 육각 라디에이터 그릴 등 MINI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이 그대로 적용됐다. 넓은 트랙, 독특한 곡선 형태의 휠아치 등 클래식 스포츠카 요소들이 역동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수평 리브 룩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장착된 2개의 안개등의 동그란 윤곽은 전면부에 클래식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차체는 거대한 판재를 이용해 만들어 틈새가 거의 없으며 특수 개발된 개발된 외장 컬러인 '코모 블루'를 더했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카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설립자이자 천재적인 엔지니어로 유명한 알피에리의 이름을 딴 모델로, 마세라티 아이코닉 카 중 하나인 A6GCS-53(1954년)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만의 강렬함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2+2 쿠페 모델이다.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모델로, '스틸 플레어'라고 불리는 액체금속 색상을 사용해 마치 차체에 메탈 느낌의 패브릭을 우아하게 두른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운전석 내부의 주요 색상은 달의 회백색과 현무암의 검푸른색을 사용했고, 구리로 라인에 은은하게 포인트를 넣었다.
'알피에리'는 휠베이스가 '그란투리스모'보다 24cm 더 짧아 스포츠카의 비율을 구현했다. 4.7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7000rpm에서 최고 460마력, 4750rpm에서 최대 53kg·m의 토크를 생성하고, 특수 배기 레이아웃으로 마세라티 특유의 웅장한 배기음과 역동성을 뿜어낸다.
▲ 렉서스, LF-LC 콘셉트
'LF-LC 콘셉트'는 렉서스의 D 세그먼트의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토요타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인 미국 캘티 디자인센터의 작품으로 유명한 한국인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스포츠 쿠페다. 'LF-LC'는 하이브리드 2+2 스포츠 쿠페 콘셉트 모델이며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 렉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스핀들 그릴과 후면 구조, 독특한 스타일과 엔지니어링 기능이 조합됐다.
▲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
아시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Design Vision GTI Concept)'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탄생한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디자인 언어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Timeless), 차의 본질을 명확하고 선명하게 하는(Clean) 가치를 추구한다.
디자인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담은 '궁극의 골프'를 지향하는 이 콘셉트카는 폭스바겐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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