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9회말 기적을 연출하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가져갔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3차전에서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9회말 정성훈이 임창용을 상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안타를 날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승 4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정성훈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 오지환도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정성훈의 최근 끝내기 안타는 현대 시절이었던 2004년 7월 25일 한화전이었다. 약 11년 만에 끝내기 안타로 개인 통산 4호다.

반면 삼성은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4승 3패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오지환이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에러로 2루까지 진루,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손주인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갔다. LG는 루카스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루카스는 4회초부터 제구가 붕괴됐고, 멘탈까지 흔들리며 자멸했다. 루카스는 첫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범했고, 이승엽 구자욱 박해민에게도 내리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했다.
루카스가 볼넷을 남발하자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역전했고, 김상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LG를 따돌렸다. 나바로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루카스가 교체됐고, 삼성은 박한이가 교체된 윤지웅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멀리 달아났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삼성은 차우찬이 6회까지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끌려가던 LG는 7회말 2사후 최경철이 우전안타를 치고, 대타 정의윤의 2루타, 그리고 오지환의 중전적시타로 2-5가 됐다.
LG는 계속된 찬스에서 대타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말 정성훈과 이병규(7번)가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날리고 이병규(7번)의 우전안타 때 박한이가 에러를 범해 무사 2, 3루가 됐다.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그리고 대타 이병규(9번)가 중견수 플라이를 날리며 3-5로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1사 1, 3루 양석환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감행, 1루 주자 채은성이 태그아웃 됐으나 3루 주자 이병규(7번)가 홈으로 들어와 4-5, 1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양석환이 3루 파울플라이를 치며 8회말을 마쳤다.
삼성은 9회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LG는 대타 유강남이 임창용에게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오지환의 타구가 임창용을 맞고 굴절, 1사 1, 3루가 됐고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오지환이 2루를 훔쳤고,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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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