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K' 마이크 슈셉스키(68) 듀크대 남자농구부 감독이 또 다시 최정상에 섰다.
듀크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대학농구 NCAA 68강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위스콘신대를 68-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슈셉스키는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위스콘신의 보 라이언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에게도 감사한다. 내 팀원들에게 고맙다. 오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이로써 슈셉스키 감독은 듀크를 통산 5번째 전미우승으로 이끌었다. 현역감독 중에는 단연 최다우승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슈셉스키는 아돌프 럽(켄터키, 4회 우승)을 넘어 역대 최다우승 단독 2위가 됐다. 1위는 전설의 감독 존 우든의 10회 우승이다.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듀크는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와 함께 최다우승 공동 3위가 됐다. 1위는 11회 우승의 UCLA, 2위는 8회 우승의 켄터키다.
슈셉스키는 1974년 인디애나대학의 밥 나잇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뷔했다. 그는 1975년 美육군사관학교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1980년부터 듀크대를 맡아 전미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있다.
35년 동안 듀크대 감독직을 역임하며 슈셉스키는 5번의 NCAA 토너먼트 우승(1991, 1992, 2001, 2010, 2015)을 거머쥐었다. 파이널포에는 12회 진출, ACC 토너먼트 챔피언 13회, ACC 정규시즌 우승 12회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업적을 쌓았다. 그는 네이스미스 올해의 대학감독상도 3회(1989, 1992, 1999) 받았다. 슈셉스키는 이미 지난 2001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부터 美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직한 그는 올림픽과 (2008, 2012), 농구월드컵 2연패(2010, 2014)를 이루며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마디로 슈셉스키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농구감독이다. 그랜트 힐, 카를로스 부저, 엘튼 브랜드, 카이리 어빙 등 그를 거쳐 간 슈퍼스타들도 부지기수다.
슈셉스키는 지난 1월 미국남자대학농구 디비전1(NCAA Division 1, 1부 리그) 최초로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았다. 디비전1 농구에서 1000승을 돌파한 감독은 여자농구의 팻 서밋(1098승, 테네시대학 여자농구부)에 이어 슈셉스키가 역대 두 번째다.

슈셉스키는 지난 2011년 스승인 밥 나잇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1부 리그) 남자농구 통산 최다승 종전기록 902승을 돌파한 바 있다. 슈셉스키가 앞으로 3년 정도 더 듀크대를 지휘한다면 美대학농구 역대최다승 감독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70살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슈셉스키의 전성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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