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안타 폭발’ 넥센, 두산 꺾고 연패탈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7 21: 46

넥센 히어로즈가 투타의 조화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역투와 창단 최다인 27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7-4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넥센은 3승 4패로 두산과 동률이 됐다.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1회초부터 선취점이 나왔다. 넥센은 선두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1사 후 3루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한 유한준의 2루타에 2,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2사에 윤석민이 유희관의 높은 공을 공략해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초 1사에 박병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탠 넥센은 5회초 유희관을 다시 괴롭히며 2점을 더 얻었다. 선두 이택근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4-0을 만들었고, 1사에 박병호의 좌전안타 후 윤석민이 외야 왼편으로 뻗는 2루타를 때려 5점을 앞섰다.
7회초에는 쐐기를 박았다. 1사에 박병호의 중전안타와 윤석민의 볼넷, 박헌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넥센은 이어진 2, 3루에서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진 브래드 스나이더의 적시타, 김하성의 우전안타와 겹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9-0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말 선두 김현수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2루타, 2사 후 나온 최주환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쫓아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넥센은 8회초 공격에서 2사에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속안타와 윤석민의 볼넷, 박헌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더했고, 9회초에도 박병호, 윤석민의 백투백 홈런 포함 무려 6득점해 승리를 확정했다. 9회말 추격한 두산의 1점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고, 타선 지원 속에 한국에서의 첫 승리도 따라왔다. 넥센은 피어밴드 이후 마정길-김택형-구자형을 투입해 9이닝을 막아냈다.
장단 27안타로 팀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도 갈아치운 터뜨린 타선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은 윤석민이 4타수 4안타 2볼넷 4타점으로 100%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홈런 2개 포함 6타수 5안타 4타점, 박헌도도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서건창, 유한준, 스나이더, 김하성, 유선정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넥센은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도 '당연히' 해냈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⅔이닝 12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한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불펜 투수들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타선도 피어밴드에 막혀 6회말까지 3안타 침묵했다. 7회말 힘을 내봤지만 이미 경기가 기울어진 뒤였다.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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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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