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르도 PK골' 성남 2연승, 부산 1-0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1 15: 50

성남 FC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부산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성남은 2승 1무 2패(승점 7)가 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은 3연패에 빠져 1승 1무 3패(승점 4)가 됐다.
8~9위에 위치한 성남과 부산은 승리하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경기 초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양 팀 모두 부족한 탓에 슈팅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중원에서의 공방전이 계속될 뿐이었다.

접전 속에서 우위를 잡은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루카스와 김동섭, 황의조의 측면 침투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9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조금씩 기회를 만든 성남과 달리 부산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지호가 몇 차례 돌파를 선보였지만, 돋보이는 순간은 없었다. 전반 6분 코너킥 때 배천석의 헤딩슛이 골키퍼 박준혁의 정면으로 향한 것이 가장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부산과 달리 성남은 날카로움을 찾아갔다. 전반 34분에는 김동섭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박스까지 드리블로 돌파했다. 또한 전반 37분에는 김동섭이 김성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모두 좋은 기회였지만, 골키퍼 이창근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득점에 목 마른 성남은 후반 들어 변화를 꾀했다. 하프타임에 루카스 대신 조르징요를 넣었고, 후반 12분에는 김성준 대신 김두현을 투입했다. 공격진에 활기와 정교함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성남의 변화는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전성찬 대신 박용지를 투입한 부산이 분위기를 가져오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전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산의 경기 주도는 얼마가지 않았다. 후반 28분 김동섭 대신 히카르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성남이 재미를 본 것. 히카르도는 교체 투입 4분 만에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노행석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히카르도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골을 내준 부산은 동점을 위해 공격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교체는 필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닐손주니어를 빼고 박준강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41분 골대가 잠시 비는 기회가 있었지만, 회심의 슈팅은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부산은 경기 막판까지 거센 반격을 펼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성남의 안정된 수비에 막혀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 11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1 (0-0 1-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33 히카르도(이상 성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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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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