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멀티 홈런' KIA, 삼성꺾고 5연패 마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2 16: 49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IA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최용규, 김주찬, 김다원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7일 광주 NC전 이후 5연패 마감. 선발 조쉬 스틴슨은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화끈한 공격 지원을 등에 업고 2승 사냥에 성공했다.
KIA는 2회 2사 후 최용규가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0-1로 뒤진 3회 2사 후 박한이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서 박석민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20m)를 쏘아 올리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5연패 탈출을 향한 KIA의 의지는 강했다. 4회 나지완의 우중간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에 이어 김다원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김주찬이 110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 타자 이범호가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다원이 115m 짜리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6-3으로 달아났다.
삼성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우익선상 3루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박석민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최형우가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이승엽이 구자욱 타석 때 상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파고 들었다. 1사 2,3루. 구자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삼성은 백상원 타석 때 야마이코 나바로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KIA 배터리는 정면 승부를 피했다. 삼성은 2점차 뒤진 2사 만루서 진갑용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6-4로 앞선 7회 나지완의 적시타와 8회 이성우의 희생 플라이 그리고 9회 김주찬의 좌월 솔로포로 3점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찬은 멀티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다원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나지완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9회 박한이의 스리런으로 7-9까지 따라 붙었으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데 실패했다. 100승 좌완 장원삼은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6이닝 6실점(8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박석민은 시즌 2호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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