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2골' 전북, 선두 도약...광주 3-2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2 17: 52

전북 현대가 광주 FC를 물리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2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광주와 원정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 현대(승점 11)를 제치고 1위가 됐다. 2연패에 빠진 광주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6위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광주의 점유율을 최대한 막았다. 광주는 좀처럼 전북 진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전반 17분 이동국이 크로스를 문전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측면을 활용해 광주를 공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광주는 전북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졌다. 광주는 좁은 공간에서도 짧은 패스를 시도해 전북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또한 전북의 공격을 막은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 결과 전반 21분 조용태가 여름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넣은 광주는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문전 슈팅이 없었다. 조용태의 득점이 유일한 슈팅이었다. 광주는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면서 전북에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잇달아 나오기 시작했다.
기회를 노리던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행운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는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권정혁은 공의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다. 그러나 슈팅이 수비수 이종민을 맞으면서 반대 방향으로 꺾이면서 처리하지 못했다.
광주는 불운의 영향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광주는 전반 45분 한교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수비수 김영빈이 권정혁에게 헤딩 패스를 한 것을 뒤에서 쇄도한 한교원에게 빼앗겨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전북은 후반전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굳혔다. 전북은 후반 9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문을 또 흔들었다. 실점 2분 전에 임선영과 안성남을 빼고 파비오와 주현우를 투입한 광주로서는 순간의 흔들림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연속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전북은 선수 교체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동국과 문상윤을 빼고, 에두와 에닝요를 투입했다. 또한 후반 24분 레오나르도 대신 김동찬을 넣었다.
양 팀의 선수 교체는 큰 힘이 되지 않았다.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슈팅 기회는 많아졌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아쉬우었다. 추가골을 노리는 전북과 동점골을 노리는 광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후반 45분 김기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잠시 흔들렸다. 골키퍼 권순태가 막은 주현우의 슈팅이 골대를 향하던 김기희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전북은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 12일 전적
▲ 목포국제축구센터
광주 FC 2 (1-2 1-1) 3 전북 현대
△ 득점 = 전21 조용태(이상 광주 FC) 전42 레오나르도 전45 한교원 후9 레오나르도 후45 김기희(자책골, 이상 전북 현대)
sportsher@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