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이종운 "우리 선수 다치면 두 배로 갚는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12 20: 34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전에서 15-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주말 3연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7승 5패로 4위가 됐다. 한화는 5승 7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은 사직구장에서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12일 사직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갔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까지 터졌다.

롯데가 15-1로 크게 앞선 5회말. 황재균은 한화 3번째 투수 이동걸이 던진 3구에 등을 맞았다. 1구와 2구 모두 직구가 몸쪽 깊숙한 곳으로 향했고, 3구까지 다시 등으로 날아들자 황재균도 폭발했다. 황재균이 헬멧을 집어 던지고 마운드로 향하자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경기 후 이종운 감독은 작심한 듯 강한 말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남의 팀에 피해주면 자신의 팀에도 피해가 간다는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재균이가 무슨 잘못인가? 열심히 하는 선수일 뿐이다. 우리는 알고있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하지만 오늘 우리는 똑같이 할 가치가 없어서 참았다. 앞으로는 가만 있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태균을 왜 뺐나? 오늘 경기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인가? 한화전은 앞으로 10경기나 넘게 남아있다. 앞으로 우리팀, 선수를 가해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야구로 승부하자"고 한화에 도전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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