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 희생타' 두산, 12회 혈투 끝 kt에 재역전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15 23: 33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2차전에서 12회에 나온 김현수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7-6으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으로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반면 kt는 연승 뒤 2연패로 13패(2승)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시간은 5시간 9분으로, 4월 10일 사직 한화-롯데전의 4시간 49분을 뛰어 넘는 올 시즌 최장 시간 승부였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정수빈의 1루수 앞 번트안타, 김현수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홍성흔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2-0으로 리드했다.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이대형, 박경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동명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켰고 1사 2,3루서 앤디 마르테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상현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3회초 첫 타자 김진형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사 후엔 김재호의 볼넷과 투수 폭투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 후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을 쳐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t는 4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이 바뀐 투수 오현택의 2구째 패스트볼(140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 신명철의 볼넷, 대타 김진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태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2,3루서 박기혁의 사구, 이대형의 유격수 땅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kt가 홈런포로 달아났다. kt는 6회말 무사 1루서 김상현이 이재우의 4구째 슬라이더(132km)를 정확히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6-3으로 앞섰다.
두산의 두산은 8회초 2사 1루서 민병헌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9회초 2사 1,2루서 대타 오재원이 극적인 6-6 동점 2루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두산은 마무리 윤명준을 올리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kt 타선은 윤명준의 호투에 막혔고, 두산은 마지막 12회초 1사 만루서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6으로 앞섰다. 두산은 함덕주가 1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끝내 승리를 지켰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두산 선발 이현호는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 선발 투수 앤디 시스코 역시 2⅓이닝 3피안타 6사사구(5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산 타선에선 민병헌과 홍성흔이 각각 2안타 2타점, 대타 오재원이 1안타 2타점, 김현수가 3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공격에선 김상현이 2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분전했다.
krsumin@osen.co.kr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