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루이스, ‘알까기’할 수밖에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16 09: 09

루이스 수아레스(28, 바르셀로나)는 왜 다비드 루이스(28, 파리 생제르망)에게 ‘알까기’를 실행한 것일까.
바르셀로나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루이스 수아레스(28)의 활약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을 3-1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1승을 챙긴 바르셀로나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수아레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비드 루이스에게 치욕스러운 장면을 선사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22분 다비드 루이스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냈다. 일명 '알까기'라고 불리는 영리한 플레이였다. 네 명의 수비수를 제친 수아레스는 골키퍼까지 보고 정확하게 추가골을 뽑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역습상황에서도 똑같이 다비드 루이스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 득점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치욕이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영국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루이스에게 두 번 ‘알까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이스의 수비가 좋아 다리 사이 공간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칭찬처럼 들리지만 루이스 입장에서 자존심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수아레스의 두 골로 바르셀로나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막판 한 골을 실점한 바르셀로나가 2차전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수아레스는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PSG는 아주 실력이 뛰어난 팀이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2차전도 필승을 다짐했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