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7득점' 두산 롯데 12-1로 대파하고 3연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17 21: 32

두산 베어스가 초반 집중력을 폭발시키며 롯데 자이언츠에 대승을 거두고 3연승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말에만 7득점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1로 승리했다. 이날 이전까지 KIA와 공동 4위였던 두산은 3연승에 성공해 9승 6패로 롯데(9승 7패)를 제쳤다.
1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송승준을 괴롭히며 빅 이닝을 만들었다. 외야 좌측으로 날아간 선두 민병헌의 2루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 송승준의 폭투로 생긴 무사 2, 3루 찬스에서 두산은 김현수가 공에 방망이를 가볍게 툭 갖다 맞혀 유격수 땅볼로 민병헌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과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오재원, 양의지의 연이은 중전 적시타에 3-0으로 앞선 두산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 정수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두산은 7-0을 만들고 송승준을 강판시켰다.
2회초 롯데가 최준석의 솔로홈런을 추격하자 두산은 2회말 3점을 보태 롯데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선두 오재원과 양의지가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2사에 김재호가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민병헌의 좌월 3점홈런으로 11-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와 함께 첫 승 사냥에도 성공했다. 6회말 1점을 추가한 두산은 7회초부터 오현택-함덕주-진야곱에게 1이닝씩 맡기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구원 등판한 세 투수는 모두 무실점했다.
타선에서는 1번 민병헌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을 올렸고, 3루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히트였다. 민병헌 뒤에 배치된 2번 정수빈도 4안타를 몰아쳤다. 5타수 4안타 2타점 활약이었다. 이외에도 오재원과 양의지가 멀티히트를 해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힘도 쓰지 못하고 패했다. 타자들도 니퍼트의 구위에 눌렸다. 2연패한 롯데는 9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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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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