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가수’ 김경호, 최대 무기는 김경호 자신이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18 07: 18

가수 김경호에게 최대 무기는 자기 자신이었다. 화려한 무대 장치가 없어도, 독특한 편곡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가뿐했다. 오롯이 목소리만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그는 ‘나는 가수다3’ 가왕전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호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에서 가왕전 6강전에 참여했다. 스윗소로우, 하동균, 양파, 소찬휘, 박정현, 김경호가 두 명씩 1대 1 경연을 펼쳐 가왕전 결승에 진출할 3인을 가렸다. 그 결과 김경호를 비롯해서 박정현, 양파가 최후의 3인이 됐다.
이날 경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김경호였다. 김경호는 윤시내의 ‘열애’를 선택했다. 힘이 넘치는 록 창법을 포기한 과감한 도전을 했다. 사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은 화려한 편곡과 무대를 풍성하게 만드는 악기를 활용하기 마련이다. 김경호 역시 경연에서 이 같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가왕전 최후의 3인을 꼽는 중요한 대결에서 김경호는 정공법을 꾀했다. 화려한 가창 기술을 뽐낸 것도 아니고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요리조리 무대를 변화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의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김경호는 이날 확 내지르는 록 창법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슬픈 감정을 건드리는 애잔한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다. 평소 그의 시원시원한 창법은 없었고, 가사를 읊조리듯 그러면서도 감정을 애달프게 전달했다. 이 같은 예상 못한 김경호의 반전 무대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담백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오롯이 보컬로만 승부했다. 그의 깔끔한 창법은 가사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내가 김경호다’를 보여준 듯한 느낌이라는 네티즌의 호평이 쏟아졌다.
김경호는 이날 가왕전 최후의 3인이 된 후 동료 가수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섰다는 기쁨보다는 함께 긴박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던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돋보였다. 이제 진짜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김경호가 쟁쟁한 경쟁자인 박정현, 양파를 제치고 가왕이 될 수 있을지, 오는 24일 대망의 가왕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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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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