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가 지난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소사는 2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모든 게 완벽했다. 소사는 마지막 이닝인 7회까지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마음껏 구사했다. 슬라이더의 각도도 조절하며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고, 볼넷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은 제구력도 자랑했다. 야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1회부터 최경철이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르 잡아줬고, 6회에는 정성훈과 양석환이 연속으로 호수비를 펼쳤다. 이로써 소사는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던 것을 곧바로 극복했다.

소사는 1회초 첫 타자 이용규의 타구에 2루수 손주인이 실책을 범해 아쉽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경학의 번트 타구를 최경철이 다이빙하며 잡아줬고, 김경언과 김태균을 내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첫 이닝을 가뿐하게 끝냈다.
이후 소사는 무섭게 한화 타자들을 잡았다. 2회초 이성열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김회성과 최진행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정범모 권용관 이용규를 삼자범퇴, 4회초 강경학과 김경언까지 잡으며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연속범타 행진이 끝났으나, 이성열의 타구가 1루수 양석환 정면으로 향하며 3회말 타선이 2점을 뽑은 것에 응답했다.
소사는 5회초 김회성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진행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전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범모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최진행을 2루서 포스타웃, 권용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정범모의 2루 도루를 잡아 순조롭게 다섯 번째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권용관의 깊은 타구를 정성훈이 강한 1루 송구로 처리해줬고, 이용규의 빠른 타구는 양석환이 다이빙으로 잡았다. 소사는 강경학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소사는 7회초 첫 타자 김경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폭투로 무사 2루로 몰렸다. 그러나 김태균을 슬라이더로 2루 플라이, 이성열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회성을 강속구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이후 LG는 8회초 소사 대신 김지용을 투입했다. LG는 7회까지 한화에 10-0으로 앞서고 있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소사는 시즌 2승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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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