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3) 홈런에 흔들리며 시즌 2승에 실패했다.
험버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좋은 피칭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롯데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험버는 팀이 1-7로 뒤진 6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험버는 1회초 선두타자 짐 아두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최준석, 김대우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엔 정훈의 투수 강습 타구를 왼쪽 다리에 맞았으나 공이 굴절되며 1루수 브렛 필에게 향해 땅볼 처리했다.
3회에는 첫 타자 김문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희생번트에 실패한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운 뒤 아두치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 후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황재균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최준석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5점째 실점했다. 이후엔 김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엔 강민호, 정훈, 김문호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오승택에게 우전안타, 아두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 후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황재균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7점째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최준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김대우를 2루 땅볼로 막았다.
험버는 5회까지 94개의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후 6회에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기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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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