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달성’ 송신영, “승-패-패 징크스 깨서 다행”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25 20: 02

넥센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이 시즌 2승 소감을 밝혔다.
송신영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송신영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3200일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쾌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송신영은 1회말 1사 후 김민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상현, 신명철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송민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1회에 27개의 많은 공을 던졌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엔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4회 역시 삼자범퇴 행진. 5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볼넷으로 첫 타자 박용근을 출루시켰다. 그러나 역시 용덕한, 심우준, 이대형을 나란히 범타 처리했다. 그 후 1개의 안타만을 내줬고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신영은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 143km의 패스트볼(44개)에 슬라이더(24개), 커브(16개), 체인지업(5개), 투심(3개)의 다양한 구종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바깥쪽에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는 일품이었다. 거의 완벽한 제구를 바탕으로 따낸 시즌 2승이었다. 그리고 조상우, 김영민, 손승락의 필승조도 무실점 호투로 송신영의 승리를 지켰다.
송신영은 경기 후 “‘4이닝 2실점만 하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광주 KIA전을 제외하고 팀이 승-패-패로 이어지는 징크스가 있어 오늘 경기가 약간 부담이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구에 대해선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던 점은 만족스럽지만 1회 제구가 잘 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송신영은 “선발 임무를 마치고 다크 서클이 생길 정도로 체력 소모가 있지만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을 다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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