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진짜2' 샘킴, 군대에서도 '쿡방'이 통할줄이야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27 06: 38

최근 방송가에 불어 닥친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군대에서도 통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는 파평산대대에서 훈련을 받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훈련보다도 주방이었다. 이날 방송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훈련이 그려졌으나 더욱 몰입을 하게 한 것은 샘킴, 슬리피, 이규한이 군 주방에서 펼치는 '쿡방'이었다.
'쿡방'이 대세라고는 하나, 군대에서까지 통할줄은 몰랐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거물 셰프 샘킴이 있는 덕이 컸다. 사회에서는 숨 소리 하나로 주방을 제압한다는 샘킴이 군 주방에서는 찍소리 하나 재대로 내지 못하는 막내로 전락했다. 이런 부분마저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이에 요리까지 더해지니 다방면에서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이날 샘킴은 선임과 요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승자가 만든 음식은 군대내 정식 요리로 채택이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거물 셰프 샘킴은 자존심을 걸고 선임과의 대결을 받아들였고, '퀵 마우스'를 가동하며 카리스마를 보였다.
샘킴이 자신만만하게 내세운 요리는 닭고기 야채 수프. 심지어 조미료를 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장병들에게 건강한 요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그러나 이미 짜고 매운 맛에 길들여진 장병들에게 샘킴의 음식이 통할리 만무했다. 샘킴은 최선을 다해 수프를 만들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선임에게 굴욕적으로 패한 결과뿐이었다.
거물 셰프가 무너지는 모습은 좋은 볼거리였다. 군대 내에서 사회에서의 기술들이 통하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은 물론, 막내로 전락한 샘킴의 모습은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 와중에 군대 내에서 제공되는 한정된 재료들로 상상할 수 없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색다른 볼거리가 됐다. 샘킴은 현란한 칼질은 물론, 조미료를 쓰지 않고 양파즙으로 간을 하는 이색적인 시도로 군대 내 '쿡방'이라는 개성있는 그림을 그려냈다. 카리스마와 귀여운 모습을 두루 갖춘 모습은 샘킴의 재발견이 되기도 했다.
또 제작진은 샘킴을 통해 '진짜사나이' 방송 최초로 취사병의 모습을 세세하게 담아내며 일반병사때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군대 내 쿡방도 통할 것이라는 전략은 통했고, 샘킴을 해당 병사로 섭외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
 goodhmh@osen.co.kr
일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