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활약’ 이호준, kt에 베테랑 정석 보여줬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02 19: 53

NC 다이노스 베테랑 타자 이호준(39)이 막내 구단 kt 위즈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이호준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이호준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12-2로 승리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날 승부는 초반 이호준의 맹타로 갈렸다. NC는 1회초 2볼넷, 1도루를 묶어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에릭 테임즈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호준이 상대 선발 어윈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3루에선 어윈의 2구째 패스트볼(143km)을 받아쳐 케이티 위즈파크 외야 펍 옥상에 떨어지는 대형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NC는 이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는 6회엔 손시헌의 적시타, 박민우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2득점에 성공했다. 8회와 9회에도 총 6점을 추가해 12-2의 완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전날(1일)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7회초 1사 후 박세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베테랑의 힘이 절실한 kt를 상대로 때린 2경기 연속 홈런. 이는 베테랑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반면 kt는 이날 중심타선으로 나선 신명철-김상현-윤요섭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장성호, 그리고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부재가 뼈아팠다. kt는 올 시즌 1군 무대를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9번째 구단 NC가 2013년 1군 첫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호준이 팀의 리더로서 그리고 중심타자로서 맹활약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호준은 kt 앞에서 확실히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NC의 이호준 같은 타자가 절실히 필요한 kt로선 그의 활약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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