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박세웅은 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를 다소 내주긴 했지만 공격적으로 타자 몸쪽에 승부를 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박세웅이 롯데에서 처음 맞이한 1회는 순조로웠다. 박세웅은 공 19개를 던지면서 3명의 타자를 모조라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3명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박민우와 김종호, 나성범 모두 박세웅의 공격적인 투구에 헛손질을 했다.

그렇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이호준에게 곧바로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종욱에게 외야 뜬공을 맞고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
3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김재유의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로 내보냈고, 김종호에게 번트 내야안타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나성범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박세웅은 테임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더 허용했고, 이호준에게 2타점 2루타까지 맞아 실점이 4점으로 불었다.
박세웅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사 후 김종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범타 처리했고, 5회에는 이날 경기 2번째 3자범퇴를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추가실점 위기에 처했다. 김태군과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명우가 2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 박세웅의 책임주자 득점을 허용해 자책점이 5점으로 늘었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롯데는 6회말 현재 1-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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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