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퍼펙트’ 윤성환, 시즌 4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9 19: 13

삼성 토종 에이스인 윤성환(34)이 역투를 선보이며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끝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윤성환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1-0으로 앞선 7회 최정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타선이 8회 1점을 더 지원해주며 승리요건을 챙겼다.
1회부터 4회까지는 말 그대로 ‘퍼펙트 행진’이었다.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1회 선두 이명기의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점프 캐치하는 호수비로 한숨을 돌린 윤성환은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최정을 빠른 공 루킹삼진 처리하고 1회를 넘겼다.

2회부터는 쾌속 순항이었다. 2회는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3회에는 박게현을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이명기 조동화 최정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5회에는 브라운에게 아슬아슬한 파울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박정권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해결하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첫 피안타는 아쉬웠다. 6회 선두 정상호가 우측 담장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막 교체된 우익수 박찬도가 잘 뛰어가 글러브를 갔다 댔으나 펜스에 대한 부담 탓인지 공을 떨어뜨렸다. 공식 기록으로는 2루타가 기록됐다.
그래도 윤성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계현의 희생번트 시도를 두 차례나 무산시킨 뒤 결국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대타 박재상의 타구가 큼지막했으나 중견수 뜬공이 됐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이명기에게 슬라이더 2개를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하지만 7회 1사 후 최정과의 승부에서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29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고 최정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시켰다.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다만 타선이 8회 2사 3루에서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윤성환의 승리요건을 챙겨줬다. 7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8회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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